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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 자신의 삶을 마주하라

by 소라맨 2024. 10. 15.
미움받을 용기 책 사진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2018년이었다. 학생이었던 나는 우연히 접한 책으로 아들러의 심리학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책은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때부터 이 책을 항상 인생책으로 삼으며 책에 나온 내용대로 살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나는 군대를 전역하고, 나는 다시금 나의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러자 잊고 있던 부분과 전과 달리 와닿은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먼저, 목적론에 대해서 적어본다. 트라우마를 부정하고 과거의 일이나 사건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처음 미움받을 용기를 읽을 때 가장 쇼킹한 부분이기도 하다. 목적론은 이론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원인론과 달리 인간의 가능성을 믿어준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계발적 사고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왜가 아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와 부합하게 된다. 
 
또한 이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과제의 분리이다. 일, 교우, 그리고 사랑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다. 과제의 분리는 쉽게 말해서 우리는 타인에게 개입할 수 없고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 뿐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아들러 심리학의 차별점이 나온다. 바로 인정 욕구를 부정하는 것이다. 남을 의식하면서 인정받기 원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삶을 살지 않는다. 모든 인간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타인을 바꿀 수도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인간관계의 핵심적인 이야기이다. 살다 보면 "내가 노력했는데 남이 나를 좋아해 주지 않는다, 상사가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가족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타인의 과제는 자신의 과제가 아님을 받아들여야 한다. 남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듯 말이다.

내가 나를 위해서 살지 않으면 누가 나를 위해서 살아준다는 것인가? 

 
과제의 분리를 하기 위해서 길러야 할 부분은 공동체 감각이다. 인정욕구를 부정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게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역설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타인에 맞춰서 사는 게 자기중심적인 사고라니 참 아이러니하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착하는 삶은 나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기중심의 생활양식이다. 우리는 삶을 영화의 한 장면이고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다면 비로소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자유는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10명 중 한 명은 당신을 싫어한다. 10명 중 두 명은 더없는 벗이 된다. 나머지 일곱은 이도저도 아닌 사람들이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집중하며 살 것인가이다. 

 
이 책에 다른 중요한 내용도 많지만 핵심은 자신의 삶을 사는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3대 명장 아들러의 심리학은 정말 참신하기도 하지만 상식과 밀접하다고 느낀다. 누구나 고민하는 인간관계의 문제, 더 나아가서 인생을 사는데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면 인생은 단순해진다. 색안경을 벗으면 원래 색깔을 볼 수 있듯이, 이 책을 읽고 나면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 같은 인생이 명확하게 느껴질 것이다.